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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욱 비서관, '내란옹호' 파장…與이언주, "선 넘어"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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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5.07.21 08:42:06

MBC라디오 인터뷰
"내란 종식 노력 중인데 내란 옹호는 심각한 문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12.3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빨갱이’로 지칭했던 전력이 밝혀진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에 대해, 여당에서 자진사퇴 요구가 나왔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적 가치, 내란에 대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본인이 (거취 판단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통합 취지에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 이번 대선이 내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대선이지 않았나”라며 “내란이 아무 문제없고, 오히려 정당했다는 식의 주장을 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내란 특검 등 내란 종식을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인데, (강 비서관 인선으로) 과연 설득력을 가지겠는가. 실수였다면 다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 헌법, 헌법적 가치를 다르게 생각하고, 헌법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고 직격했다.

동국대 교수 출신인 강 비서관은 올해 3월 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라는 책에서 “대통령의 권한인 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계엄=내란’이라는 프레임의 여론 선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불법 계엄을 옹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나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며 “정부가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의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었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강 비서관은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가 범죄자이든 아니든 이재명의 행동이나 이제까지 살아온 행태를 볼 때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독선적 정권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매우 크다”고 적었다.

그는 이에 앞서 2020년 7월 한 강연에선 “저쪽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있다. 조금 지독한 빨갱이와 그냥 빨갱이의 느낌이 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정부에 대해선 “하는 일이 김정은이 하는 수준”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강 비서관은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통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수개월간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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