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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생 케이뱅크, 고객·여신 확대로 경쟁력 확보

김형일 기자I 2025.03.17 10:24:23

케이뱅크 이사회, IPO 결의…세 번째 도전 공식화
3년간 고객수 카뱅과 똑같은 수준인 460만명 확보
"부동산담보대출 비롯 中企대출 확대 속도도 낼 것"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기업공개(IPO) 삼수생 케이뱅크가 고객·여신 확대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인터넷전문은행 대장주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객을 유치했으며 여신은 차별화한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규모가 증가했다.

케이뱅크 본사 전경.(사진=케이뱅크)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이사회는 지난 12일 IPO 추진을 결의하고 세 번째 도전을 공식화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IPO 예비심사까지 통과했지만 하반기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장 계획을 접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케이뱅크는 IPO를 앞두고 고객을 대거 유치하며 이익 기반을 다졌다. 고객 수는 처음으로 IPO 도전에 나섰던 지난 2022년 820만명에서 2023년 953만명, 지난해 1274만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454만명 확대한 것으로 같은 기간 464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카카오뱅크에 버금가는 숫자다. 특히 최근 케이뱅크 고객 수는 1340만명까지 확대했다.

여신 성장세도 가파르다. 케이뱅크의 여신 규모는 지난 2023년 13조 8374억원에서 지난해 16조 2700억원으로 약 2조 4326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1월 주택담보대출 대상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후 금리 경쟁력을 갖춘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로 수요가 몰려서다. 대출 갈아타기(대환)는 올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추가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제휴사로 3조원 규모의 예치금을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로 운용 중이며 수익률은 3%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수신규모도 지난 2023년 5조 2302억원에서 지난해 12조 3000억원으로 확대했지만 수신 규모 대비 이자 비용 부담이 낮다.

케이뱅크는 여·수신 격차 축소를 위해 중소기업대출(SME)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영역을 후순위 대환으로 넓혔으며 조만간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계획도 내놓을 예정이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지난해 8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로 운전자금 추가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금융주인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KOSPI)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은 케이뱅크에게 호재다. 서울보증보험은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상장 첫날인 지난 14일 3만 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2만 6000원) 대비 23.1% 올랐다. 앞서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3만 1800원으로 설정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고객과 여·수신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SME 시장 공략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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