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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세탁 시기도 바꿨다”

박철근 기자I 2025.04.10 09:32:24

런드리고, AI스타일스캐너 분석 ‘2025 봄 세탁 트렌드’ 발표
겨울·여름옷 동시세탁 전년비 약 2배↑…인당 세탁주문빈도도 전월비 32%↑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상기후가 소비자들의 세탁시기도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는 지난 3월 한 달간 접수한 세탁주문 데이터 12만건을 분석한 결과 한 주문 내에 패딩·코트 등 겨울 의류와 반팔 의류가 함께 포함된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배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별, 시간대별 기온 변화가 커지면서 계절 단위가 아닌 날씨 상황에 따라 옷장을 정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 의식주컴퍼니)
이번 분석은 의식주컴퍼니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세탁물 분석 시스템 ‘AI스타일스캐너’를 활용해 분석했다. AI스타일스캐너는 세탁물의 입고와 분류를 자동화하고 의류의 브랜드·디자인·소재·세탁 이력 등을 AI로 분석해 고객의 세탁 패턴과 선호도를 파악하는 런드리고의 핵심 기술이다. 런드리고는 지난해 약 400만 장의 와이셔츠 세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 브랜드 및 디자인을 도출해 친환경 와이셔츠를 출시했다.

1인당 평균 세탁 주문 빈도도 전월대비 32% 증가했다. 이와 함께 즉시 필요한 간절기 의류는 ‘한밤배송’으로, 계절이 지난 겨울 의류와 침구는 ‘여러밤배송’으로 받는 등 배송 방식 선택에도 차이를 보였다. 기존에는 전체 주문 중 한밤배송 비중이 60~70% 수준이었지만 봄철에는 여러밤배송 비중이 50%까지 확대됐다.

겨울 의류 세탁 시점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회사측은 “아침 최저기온이 5℃를 웃도는 시점부터 겨울 의류와 침구류 세탁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했다”면서도 “올해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주문 시기가 고르게 분포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 주문당 접수된 겨울 의류 수량은 평균 10벌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의식주컴퍼니 관계자는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봄철 세탁 방식과 관련 서비스 이용 전반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스타일스캐너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계절별 맞춤형 세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런드리고는 급변하는 날씨 환경 속에서도 고객이 부담없이 세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형 구독 요금제 ‘런드리고X’를 출시했다. 구독 등급별로 제공되는 세탁권을 활용해 개별클리닝, 생활빨래, 이불, 신발 세탁 등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겨울 의류 3벌에 한해 최대 6개월간 무료 보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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