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6100만대를 출하해 5800만대를 출하한 애플에 앞섰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0%, 애플은 19%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3위부터 5위는 모두 중국 제조사가 차지했다.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은 14%를, 오포와 비보가 각 8%의 점유율로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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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제조사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출하량 기준을 더 정확한 정보로 여긴다. 판매량은 다양한 판매 경로로부터 취합된 정보라 정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어서다. 대부분의 시장조사업체도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발표하고 있다.
실제 카날리스가 지난 14일 발표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0%로 1위를, 애플이 18%로 2위를 차지했다. IDC도 1분기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19.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와 보급형인 ‘갤럭시 A36 및 A56’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에 이어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갤럭시S25 시리즈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것이 시장 선두를 지키는 데 주효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제조업체별 실적에 대해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와 새로운 A 시리즈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2025년 1분기 다시 1위로 자리매김했다”며 “애플이 1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 16e는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갤럭시S 시리즈 중 두께가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해 신제품 흥행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갤럭시 엣지 S25는 두께가 5.8㎜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달 국내와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생성형 AI와 폴더블 등 스마트폰 혁신 기술이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자 수요는 글로벌 관세 전쟁 같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1분기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5년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