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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리얼은 이탈리아 기반의 디지털 신원 인증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본인 인증과 디지털 계약, 전자서명 등의 과정을 법적으로 유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금융과 공공기관, 제조, 헬스케어 등 여러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베인캐피털은 이번 M&A로 지리 및 산업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사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에게 유럽 투자는 단순히 포트폴리오 확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유럽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럽연합 및 각국 정부의 디지털 전환 노력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지해왔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보다 그간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만큼, 투자 기회가 넘쳐난다는 점 또한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실제 베인캐피털은 앞서 지난해 3월 영국 모기지(대출)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 ‘피노바’를, 2월에는 스웨덴 기반의 HR 소프트웨어 기업 ‘베니파이’를 인수하면서 유럽 포트폴리오를 대거 늘렸다.
이번 M&A는 특히나 이탈리아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운용사들은 이탈리아 기업들이 다른 서유럽 국가 대비 저평가된 경우가 많다는 점을 흥미롭게 보고는 관련 기업 인수 검토에 공을 들여왔다. 여기에 시장 구조 자체가 사모펀드운용사가 진입하기에 수월한 것도 사실이다. 많은 기업이 가족 소유이다 보니 디지털 전환 혹은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라도 사모펀드운용사들을 찾는 경영자들이 많아졌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탈리아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의 관심은 데이터로도 증명되는 부분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에서는 557건의 M&A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 규모는 610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총 투자액의 두 배 이상으로, 이탈리아는 이번 투자로 네덜란드를 제치고 총 투자액 기준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PE 시장을 갖게 됐다.
한편 이번 인수 거래는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2분기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