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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행사장서 '국군 영웅 감사 챌린지'…"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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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5.05.26 10:42:26

하재헌·이찬호·이한, 여의도서 시민들과 만나
목함지뢰 도발 10주년, "804를 기억해 주세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안보 최일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입은 ‘국군 영웅들’이 시민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26일 사단법인 국군예우사업회는 전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무한도전마라톤 행사장에서 ‘국군 영웅 감사 챌린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당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비롯해 K9자주포 폭발사고 생존자인 이찬호 예비역 병장, 연평도 포격전 전상자 이한 예비역 병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행사장 내 국군예우사업회 부스를 찾은 시민들에게 티셔츠를 직접 나눠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 장병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장에서 배포된 티셔츠에는 ‘REMEMBER 804’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목함지뢰 도발사건이 발생한 2015년 8월 4일을 의미한다.

김주수 국군예우사업회 이사장은 “이번 챌린지는 804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인의 희생이 잊히지 않고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서울 여의도공원 무한도전마라톤 행사장에서 열린 국군 영웅 감사 챌린지에서 하재헌(맨 오른쪽) 예비역 중사, 이한(오른쪽 둘째)·이찬호(맨 왼쪽) 예비역 병장이 시민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군예우사업회)
현장에는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000여 명의 시민이 티셔츠를 받아갔고, 시민들은 3명의 예비역 장병에게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인사를 전했다.

하재헌 예비역 중사는 “10년 전 병원에 실려 갔을 때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많은 분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이제는 제가 받은 응원을 사회에 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찬호 예비역 병장은 “K9자주포 폭발사고 이후 오랜 시간 트라우마와 싸워야 했다”며 “오늘 시민들과 마주하며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한 예비역 병장도 “국가가 기억해주고 국민이 함께해주니 군 복무 중 겪은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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