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한강, 노벨상 수상 이후 첫 신간 '빛과 실' 다음주 출간

장병호 기자I 2025.04.17 09:04:18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통해 24일 출간
노벨상 수상 연설 제목 표제로
미발표 시·산문 등 10여 편 수록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 일이 나의 형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을 지난 삼 년 동안 서서히 감각해왔다. 이 작은 장소의 온화함이 침묵하며 나를 안아주는 동안 매일, 매 순간, 매 계절 변화하는 빛의 리듬으로.” (한강 작가의 산문 ‘북향 정원’ 중)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지난해 12월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출판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신간인 산문집 ‘빛과 실’을 다음주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발표한다.

17일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서점들은 한강 작가의 신간 ‘빛과 실’ 출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신간 ‘빛과 실’은 24일 출간되며 온라인 서점에서는 23일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빛과 실’은 한강 작가가 차기 소설로 밝혔던 ‘겨울 3부작’의 마지막 소설과는 별개의 책이다. 172쪽 분량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정원 일기 등 10여 편을 수록하고 있다. 지난해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공개한 시 ‘(고통에 대한 명상)’과 ‘북향 방’도 실려 있다.

이번 신간은 문학과지성사의 산문집 시리즈 ‘문지 에크리’ 중 하나다. 한강 작가가 과거부터 써온 원고를 정리해 출간을 준비해 온 책이다. 제목인 ‘빛과 실’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 제목이기도 하다.

한강 작가는 그동안 2007년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비채)와 2009년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열림원) 등 2권의 산문집을 출간한 바 있으나 두 책 모두 절판됐다. ‘빛과 실’은 앞으로 구매가 가능한 한강 작가의 유일한 산문집이 될 예정이다.

한강 작가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작별하지 않는다’ 영문판 출간에 따른 외신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국내외에서 대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차기작인 ‘겨울 3부작’의 마지막 편에 해당하는 소설을 집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에는 ‘윤석열 파면’을 헌법재판소에 촉구하는 작가 성명에 동참하며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