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라운지]김규동 KB손보 펫사업유닛장
고양이 이물제거 특약 등 차별화
상반기 신계약 점유율 25% 1위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은 과제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펫보험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객의 보상 요구와 보험사의 보유계약 관리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반려문화 성숙과 함께 고급형 종합보장 수요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상품 프로세스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바른 펫보험 문화를 위한 고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규동 KB손해보험 펫사업유닛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KB손보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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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 KB손해보험 펫사업 유닛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KB손보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상품이 쏟아지는 펫보험 시장에서 고객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선 상품과 사업 프로세스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유닛장이 이끌고 있는 ‘펫사업유닛’은 KB손보가 지난해 신설한 야심작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펫보험 시장에서 고객 만족을 기치로 내걸고 상품 프로세스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 노력의 진가도 드러나고 있다. 반려인이 부담 요소로 꼽는 반려동물 장례비를 지원하는 특약을 신설한 결과 올해 상반기 ‘KB 금쪽같은 펫보험’은 전체 펫보험 신계약 32억원 가운데 25% 점유율을 차지하며 1등을 차지했다. 지난 4월에는 3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KB 금쪽같은 펫보험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백내장·녹내장·창상·교상 확장보장 특약과 더불어 고양이 이물제거치료 확장보장 특약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아울러 국가 동물등록 시 5%, 다수 가입 시 5~10%, 입양 동물 가입 시 3% 할인하는 등 반려인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김 유닛장은 “사람보다 반려동물 치료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월 5만원 안팎의 보험료를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이 많다”며 “이러한 점에 착안해 반려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규동 KB손해보험 펫사업유닛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KB손보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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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유닛장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를 도입해야 하는데 미도입으로 펫보험 개발과 보험금 지급 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반려인도 천차만별인 진료비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물병원은 품종별로 다양한 의료를 제공 중하기 때문에 표준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정부와 수의사회가 사회적 합의를 꼭 이뤄 도입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동물등록률이 70% 수준에 그치는 점도 펫보험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았다. 김 유닛장은 “등록 정보가 정확해야 보험 설계와 리스크를 관리할 수있다”며 “비문(코 지문)이나 홍채 등 생체 인증 기술은 수술 없이 개체 확인이 가능해 활용 가치가 높다”고 했다. 이어 “현존하고 있는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RFID) 수술비를 업계가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