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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여성에 “좌파냐, 우파냐”…탄반집회서 무슨 일이

권혜미 기자I 2025.03.16 19:57:32

尹 ‘탄핵 심판’ 헌법재판소 선고 임박
주말에 탄핵 찬성vs반대 대규모 집회
반대 집회서 여성 쓰러지는 일 발생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등 일대에서 대규모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여성이 쓰러져 구급대가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 성북소방서 돈암구급대는 지난 15일 오후 8시 40분쯤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한 젊은 여성이 통증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보도에 의하면 통증에 울고있는 여성을 지켜보던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정치적 성향을 물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중년 여성은 “왜 다쳤는가 보다는 좌파인지 우파인지가 중요하다”며 “좌파면 또 우리가 그랬다고 몰아갈 것 아니냐. 가방에 노란 리본이나 세월호 배지 같은 게 있으면 좌파”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탄핵반대 집회에는 7살 여아가 단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아는 ‘배신자들’ 노래와 “밟아, 밟아”라는 구호에 맞춰 발을 구르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사회자는 “더 밟을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은 탄핵심판 선고 전 마지막 주말 집회일 수 있다고 보고 15일부터 16일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15일 탄핵 반대 측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의 광화문 집회와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의 여의도 집회로 나뉘어 진행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도합 4만3000명이 참여했다.

촛불행동, 민주노총 등 탄핵 찬성 측은 종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4만2500명의 참가자가 안국동로터리부터 경복궁역까지 약 1㎞ 구간 전 차로를 채웠다.

당초 지난 14일 중으로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거나 선고일을 지정한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등으로 헌재의 숙고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법조계에선 헌재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변론을 진행한 이후인 20~21일쯤 한덕수 총리 탄핵 건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선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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