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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에레 델레 세라는 유 추기경에 대해 “남북한 화해를 모색한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1951년 11월 17일 충남 논산 출생. 1979년 로마에서 사제품·교의신학 박사. 대전교구장으로 남북 교류에 힘썼으며 4차례 북한 방문. 2021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2022년 추기경. 평화와 화해의 대화를 모색하는 인물”이라며 유 추기경의 생애와 약력, 특징 등을 소개했다.
포콜라레 운동은 ‘벽난로’라는 뜻으로 이탈리아 북부 도시 트렌토에 살던 여대생 끼아라 루빅이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며 살자는 목적으로 1943년 창설했다. 이 운동은 ‘마리아 사업회’(Work of Mary)라는 공식 명칭으로 교황청에 등록됐으며 국제적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로 성장했다. 한국에는 1969년 들어왔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곁에서 활동하며 얼굴을 알리고 인맥을 쌓았다. 탁월한 업무 추진력, 소탈하고 열린 리더십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생으로 현재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이르면 다음달 초에 열릴 예정인 교황 선출 비밀투표 ‘콘클라베’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누린다.
코리에레 델레 세라는 유 추기경과 타글레 추기경 외에도 피에트로 파롤린, 마테오 주피,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이상 이탈리아),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콩고민주공화국), 블레이즈 쿠피치, 조셉 토빈(이상 미국), 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스웨덴),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후안 호세 오멜라(스페인) 추기경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탈리아 출신은 3명이고 나머지 9명은 외국 출신이다. 아시아계는 타글레 추기경과 한국의 유 추기경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