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LNG 시장이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확장되고 있어 하반기부터 LNG선 발주가 기대되고, 국내외 특수선 수주 기회가 충분해 연간 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군함 시장이 유지보수(MRO)뿐만 아니라 신조 영역으로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환율 하락이나 정치적 변수 등 잠재 리스크 요인도 존재하지만, 현재 국가 간의 역학 구도를 고려하면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에 시장 일각의 조선 종목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 실현 가능성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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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 과정에서 규제 정책이 변경될 수 있다는 변수는 있으나 규제 생성이라는 방향은 명확해 보인다”며 “중국 조선사 규제로 한국 조선사의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선호주로 한화오션(042660)을 꼽았다.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했으며 미국 군함 수주 가능성이 제일 크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LNG 시장 확대와 그룹 내 LNG 기업 투자에 따른 LNG선 수요 확보가 용이하다고도 봤다.
신규 인수한 Dynamac에 기반을 둔 해양 플랜트 수주도 기대하면서 기존 예상대로 2027년까지 이어질 실적 개선 사이클은 2028년 이후 특수선 수주 결과에 따라 재차 확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기업 중에선 글로벌 LNG 및 극저온 가스 저장 설비 관련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기업 GTT(Gaztransport & Technigaz)를 유망 기업으로 제시했다. 기술 로열티 기업으로 LNG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가스선 수주 증가에 힘입어 60% 이상의 EBITDA 마진이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GTT는 80% 수준의 배당 성향을 가지고 있어 2025년 기준 8% 수준의 배당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