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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에 따르면 KX는 자기주식을 오는 23일부터 6월 23일까지 2개월간 장내매수로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이 완료되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KX는 지난 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자율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2025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IR 소통 강화 ▲공시 투명성 강화를 제시했다. 전일 공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후속 진행이다. 당시 주주 환원정책 실시 시점을 2025년 2분기로 발표했다. 취득 예정 수량은 보통주 51만6130주다.
KX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시 이전에도 자사주식을 꾸준히 취득하면서 소각해왔다. 2020년에는 20만주를 소각했고, 2021년에는 346만 주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2023년에는 38만 주를 코스닥시장 장내에서 매입했다. 취득목적은 모두 주주가치 제고이다.
KX는 주주가치 제고의 또 다른 일환으로 매년 현금 배당을 실시했고, 이에 따른 주주환원율도 높이고 있다. 2024년에도 1주당 190원(시가 배당률 5.7%)을 배당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KX이노베이션의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 이후 주주 신뢰가 회복되고 있으며, 실적 개선과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KX이노베이션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4.9배로 동종 업계 평균(13.4배)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며 “자사주 소각과 실적 성장이 동반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KX이노베이션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448억원, 영업이익 72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고, 투자포인트로 ▲KX의 자회사인 KX하이텍과 KX인텍의 실적 회복세,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클럽72CC, 신라레저, 파주CC 등 골프장 운영 실적이 성수기를 맞아 증가하는 점을 강조했다.
KX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주주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2월에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고, 2분기에 그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회사가 약속한 내용을 차례차례 지켜 나가며 기업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이와 병행해 탄탄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