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쉬어가기 속 삼성전자 배당 경계감…환율 1420원대로 반등[외환브리핑]

이정윤 기자I 2025.04.18 08:31:55

역외 1416.55원…0.3원 상승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416.6원
트럼프, 연준 금리인하 촉구·파월 해임 시사
유럽 ‘추가 금리인하’ 시사에 ‘유로화 약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로 반등이 예상된다. 미국 관세에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달러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상장기업들이 외국인 배당일을 맞아 배당 역송금 수요로 인해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사진=AFP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16.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8.9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16.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18.9원)보다는 2.3원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파월이 전날 공개 발언에서 관세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우려된다며 당장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가 요청하면 파월은 당장 떠날 것”이라며 나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를 내쫓고 싶다면 파월은 곧바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14분 기준 99.3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통화정책 전이 강도를 반영해 3대 정책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통화정책 기조에 관해 성명에서 ‘제약적’이라는 표현은 삭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제약적’ 표현을 삭제한 배경에 대해 ”과거 (물가가) 목표치에 못 미쳤을 때 필요하지만 지금은 무의미해졌다“고 답했다.

또 라가르드 총재는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유로존 성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주요 투자은행(IB)은 ECB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1.1372로 내려가며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백악관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관한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진 않았다. 다만 트럼프는 일본과 협상에 큰 진전이 있다고 발언했다. 일본 측 협상 대표인 료세이 아카자와는 환율 문제가 양국간 대화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엔화는 미·일 무역협상 진전과 환율이 협상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발언에 하락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오름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성금요일’ 휴장을 맞아 국내 외환시장도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환율 레벨이 1410원대까지 낮아진 만큼 수입업체 결제나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또 이날 삼성전자가 9억 22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 삼성화재가 3억 5000만달러 규모의 배당에 나선다. 결산 배당에 따라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수요로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