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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의힘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제1의 부역자”라며 “대통령의 당무개입과 사당화에 앞장선 것이 누구냐. 바로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이다. 연판장을 만들어 윤석열 당으로 만든 것이 누구인가. 바로 우리 당 의원들”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에는 늘 우리 당의 비호와 부추김이 있었다”며 “바이든 날리면 소동, 각종 김건희 여사 의혹, 한동훈 비대위 추대, 의대정원 확대, ‘입틀막’ 경호, 양평 고속도로 변경 의혹 등등 이런 터무니없는 짓들에 우리 당은 어떻게 했느냐. 비판은커녕 오히려 칭송하고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알량한 공천 하나 바라고, 또는 이권에 개입하기 위해 그런 아부를 하고서는, 그걸 마치 당을 위한 단합인 것처럼 속였다”며 “이권과 권력 앞에 단합하고 단결했기에 이렇게 된 것이다. 힘없는 약자를 위해 단합하지 않고, 권력자를 위해 단합했기 때문에 무너진 것이다. 그런 무조건적인 충성과 아부의 결과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의원은 “그런데 우리 당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게 되는 동안 온갖 권세와 이권을 누렸던 사람들은 왜 아무런 말도 없느냐”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온갖 특혜를 받아 승승장구했던 사람이 느닷없이 반윤 행세한다고 그걸 믿어주겠는가. 사람이라면 마땅히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 꼭 당규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국민의힘은 후보를 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폭정에 단 한 번도 진심 어린 반성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국민에게 선택해달라고 호소할 수 있는가”라며 “사람이면 못 할 일”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우리 당은 백의종군해야 한다. 그 길은 바로 국민 후보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무도한 민주당 일당에 맞서 싸울 양심적이고 유능한 국민 후보를 뽑아야 한다. 민주당 내부의 양심 세력부터 합리적인 진보진영까지 모두 모아 국민의 후보를 뽑게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당은 그 국민 후보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당이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선을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발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것을 두고는 “의원 전체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재 지도부에서 앞으로 남아 있는 대선 일정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해달라는 의미에서 지도부 재신임 건을 박수로 추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