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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받는 인텔 CEO, 백악관서 트럼프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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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25.08.11 07:10:25

트럼프 사퇴 압박 이후 약 5일만
립부탄 "미국에 대한 헌신 보여줄 것"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인텔)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과의 연계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은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탄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자신의 개인적·직업적 이력과 입장을 설명하고, 정부와 인텔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탄 CEO가 미국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고 인텔 제조 역량의 유지가 미국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임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인텔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자신이 소유한 소셜플랫폼 (SNS) ‘트루스 소셜’에 “인텔 CEO는 심각한 이해충돌 상태에 있으며 즉시 사임해야 한다. 다른 해결책은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톰 코튼(공화·아칸소) 상원의원이 인텔 이사회 의장에게 탄 CEO의 중국 연계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보낸 직후였다.

탄 CEO가 2021년까지 이끌었던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와 개인 벤처캐피털은 현재 중국과 연계된 활동으로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 케이던스는 최근 중국 군사 대학에 칩 설계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1억4000만 달러(약 1840억원) 이상을 지급하고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있던 7일 저녁 탄 CEO는 저녁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국은 지난 40여 년간 나의 집이었으며, 인텔은 행정부가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오 “40년 넘게 업계에 몸담으며 전 세계와 다양한 생태계에 걸쳐 관계를 구축해왔으며, 항상 최고 수준의 법적·윤리적 기준을 준수해왔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태생인 그는 미국 시민권 취득자다.

지난해 팻 겔싱어 전 CEO의 퇴임 이후 올해 3월 취임한 그는 케이던스의 성공적인 경영 정상화와 업계 전반에 걸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취임 초부터 일부 이사진과 전략 방향을 놓고 마찰을 빚어왔다.

인텔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됐으며, 향후 5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탄 CEO는 파운드리 사업의 외부 고객 유치에 주력해왔으나, 최근 오하이오주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히며 정치권의 불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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