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템퍼스AI는 2024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환자의 유전체 정보, 전자의무기록(EMR), 병리·영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맞춤형 진단과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TempusOS’를 운영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복잡한 의료 데이터를 빠르게 해석하고, 개별 환자에 최적화된 치료법을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점이 강점이다.
템퍼스AI는 유전체 시퀀스, 병리 슬라이드, 방사선 영상, 전자 건강 기록 등 환자 결과와 연결된 세계 최대 규모의 멀티모달 의료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 종양 전문의의 절반이 템퍼스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파토스 AI(Pathos AI)와의 다년간 전략적 협력 확대를 발표하며 다시 한번 관심을 끌었다. 이번 협력은 암 연구를 위한 대규모 다중모달 기반 모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물학적 및 임상적 통찰을 수집하고 새로운 약물 표적을 발굴하며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협력을 통해 템퍼스AI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데이터 라이선싱 및 모델 개발 수수료로 2억 달러를 받게 된다. 이 금액은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템퍼스 AI는 지난해 연간 기준 전년 대비 30% 증가한 6억 934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2억 4000만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순손실 규모는 7억 580만달러다.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은 58%에 달한다. 올해 34.25달러로 출발한 템퍼스AI 주가는 2월 14일 장중 91.4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는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니드햄(Needham)의 라이언 맥도날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템퍼스AI는 유전체 해석 및 의료 AI 응용 분야에서 가장 빠른 상업화를 이룬 기업 중 하나”라며 목표주가 70달러를 제시했다. 이어 “신약개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확대되면 진단뿐 아니라 치료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투자은행 TD코웬(TD Cowen)의 다니엘 브레넌 애널리스트도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62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그는 “정밀의료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템퍼스AI는 미국 외 일본, 유럽으로의 확장을 통해 더 높은 레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크 마사로 BTIG 애널리스트는 템퍼스AI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암 환자 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올해 핵심 사업에서 전년 대비 3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60달러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