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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홈술족을 공략하기 위한 협업상품이 메가 브랜드를 제치고 순위에 오르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0월 편의점 최초로 선보인 생맥주 ‘생드래프트비어’는 지난달 27일 기준(3월~5월27일) 500ml 캔 상품 중 5위권에 올랐다. 편의점 맥주 카테고리 내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500ml 캔 부문 5위에 오르며 세븐일레븐 스테디셀러 맥주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제품은 효모를 사멸시키지 않은 상태로 제품을 생산해 그대로 캔에 담은 ‘리얼(Real) 생맥주’다. 소비기한이 시판 중인 캔맥주 소비기한의 8%밖에 되지 않아 탱크에서 직접 뽑아 마시는 신선한 생맥주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비결이다.
GS25가 선양소주와 손잡고 선보인 ‘선양 오크’ 소주도 출시 3개월만에 소주 매출 2위에 올라 있다. ‘처음처럼’, ‘새로’ 등 메가브랜드를 제치고 1위 하이트진로후레쉬에 이어 2위에 안착한 것이다. 이 제품은 오크통 숙성 쌀 증류식 소주 원액이 11% 함유된 희석식 소주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MZ세대들이 즐겨 마시는 하이볼 카테고리에서도 편의점 차별화 협업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CU가 지드래곤과 협업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같은 기간 매출액 순위 4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다양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과 협업 중인 지드래곤(GD)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IP를 활용한 최초의 주류 상품이다. 와인 애호가로 알려진 지드래곤의 취향을 반영해 와인 베이스로 하이볼을 만들고, 피스마이너스원의 상징인 데이지 꽃 모양을 형상화한 생레몬 슬라이스를 넣었다. 출시 이틀 만에 약 60만캔이 팔렸으며, 판매 시작 3일째엔 초도 물량 88만캔이 완판됐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못 따라가며 발주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GS25가 선보인 ‘아망추(아이스티&망고) 하이볼’도 같은 기간 하이볼 매출 2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SNS에서 인기를 끈 ‘아망추’ 플레이버로 기획한 상품이다. 망고원물과 아이스티분말을 배합한 하이볼로 진짜 망고 큐브 조각이 들어가 있어 재밌는 비주얼과 식감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편의점이 주류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혼술’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편의점들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각 사마다 주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차별화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