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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락 마감…美, 반도체 對中 수출 규제 강화[뉴스새벽배송]

박순엽 기자I 2025.04.17 08:07:03

다우 1.73%↓ S&P 2.24%↓ 나스닥 3.07%↓
미국의 對中 반도체 규제에 반도체·기술株 하락
파월 의장 “높은 관세 물가 인상·성장 둔화 예상”
금값은 사상 최고치…미 의회선 “中 딥시크 비판”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내림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관세 부과 파급력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우려 표명 속 주요 지수가 동반 급락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도 크게 나타났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미국과 중국 국기 사이에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
뉴욕증시, 하락 마감…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파월 관세 우려

-지난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9.57포인트(1.73%) 내린 3만 9669.39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91포인트(2.24%) 하락한 5275.70으로, 나스닥지수는 516.01포인트(3.07%) 내린 1만 6307.16으로 장을 마감.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 수위 강화 여파로 반도체·인공지능(AI)주 매도세가 이어졌고, 국제 무역 질서를 뒤흔드는 ‘트럼프 관세’에 대한 연준 의장의 경고 역시 시장엔 악재로 작용.

‘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에 엔비디아 주가 6.87%↓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로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 마감.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6.87% 내린 104.49달러에 거래를 마침.

-이날 하락은 전날 미 정부가 최근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수위를 한층 더 강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 미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20과 AMD의 MI308 등을 새로운 중국 수출 허가 품목으로 포함.

파월 “관세에 물가↑·성장↓…연준 양대 목표 달성 힘들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예상보다 높아 물가 인상과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경고.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수준은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

-연준은 최대 고용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은 관세 때문에 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 다만, 그는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조정을 당장은 고려하지 않고 경제 상황을 더 관망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진짜 금값된 금값…국제 현물가격 사상 최고치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림.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미 동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상승한 온스당 3,338.43달러에 거래. 금 현물은 이날 한때 온스당 3,350달러선을 찍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함.

-금 선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이 온스당 3,355.10달러에 정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 ‘약(弱)달러’는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값 오름세를 부추김.

美, 中 딥시크 때리기 본격화…“AI 칩 수출 통제 확대”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딥시크 조사 보고서에서 딥시크가 미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profound threat)이 되고 있다고 강조. 이 보고서는 “딥시크 실상은 중국으로 데이터가 유출되게 하고 이용자들의 보안 취약점을 만들어낸다“고 지적.

-또 ”중국으로 수출 금지된 미국 반도체 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임. 보고서는 딥시크와 중국 정부 간의 연결 관계가 중대하다면서 딥시크 설립자 량원펑이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하드웨어 유통업체, 전략 연구소와 관련돼 있다고 봄.

WTO, 세계 무역성장률 -0.2%로 대폭 낮춰

-세계무역기구(WTO)가 트럼프발 관세 충격을 반영해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 WTO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이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인 3.0% 증가와 비교할 때 크게 후퇴한 수치. WTO는 이번 주 초까지 시행된 관세 조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가 심화할 시 세계 상품 무역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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