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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반도체 규제에 '파월 풋' 부재…韓 증시도 하락 전망"

이용성 기자I 2025.04.17 08:03:17

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파월연준 의장의 ‘시장 개입 의사 없다’는 발언 등 파월 풋 기대감 소멸 등의 요인으로 주요 기술주 및 반도체주 중심으로 급락한 결과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 이후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와는 협상에 착수하는 가운데 중국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본격적으로 미·중 패권 경쟁 구도로 관세 전쟁 국면이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H20 칩 등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로 엔비디아는 6.8%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1% 하락했다.

미·중 강 대 강 대치가 지속함에 따라 증시 입장에서는 파월 풋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올라오던 시기였으나 파월 연준 의장은 아직 파월 풋 기대는 시기상조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가 예상됨에도, 향후 발표될 데이터를 확인하며 대응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통해 당분간 금리 인하는 없다고 발언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두고 “이는 파월풋을 기대하던 증시 입장에서는 하락 재료의 명분으로 작용하며 결국, 반등의 트리거로서 작용할 수 있는 트럼프 혹은 파월 풋 두 가지 기제가 단기적으로 작동하기 힘든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당분간 관세 뉴스 흐름에 따른 등락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 우려 점증에 따른 전일 미 증시에서의 반도체주 급락을 반영하며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해당 재료는 일부 전일 반영되었다는 인식 속 장 중반부 이후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전반적으로 관세 이슈에서 벗어나기 힘든 장세인 만큼, 개별 모멘텀을 가진 일부 기업 위주로 종목 장세 흐름이 오늘도 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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