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의 슈퍼볼’이라 불리는 행사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100배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는 단순한 데이터 처리에서 벗어나 합리적 사고 및 행동 수행이 가능한 모델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욱 강력한 컴퓨팅 성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기존 블랙웰 대비 14배 향상된 성능을 갖춘 차세대 AI 칩 루빈을 2026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제너럴모터스와 협업을 발표했으며 디즈니 및 구글 딥마인드와 함께 ‘뉴턴’ 프로젝트를 통해 물리 시스템 시뮬레이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AI 칩 의존도가 높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이 지난 1월 발표한 AI 모델 ‘딥시크’는 기존 대비 적은 수의 엔비디아 칩으로도 높은 연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향후 AI 시스템이 엔비디아 칩을 덜 필요로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AI 시장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AI 연산량이 1년 전 예상보다 100배 더 많아질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속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