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 김동연·‘지방분권’ 김경수…李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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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제통’ 이미지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 지사가 지난 9일 인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발표하며 자동차 부품의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을 찾는 연출도 이와 맞닿아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자동차 부품의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시간 주와 4가지 부분에 걸쳐 합의했다고 방미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미시간과 경기도 간의 주 정부 협력 채널을 완성했고 관세 문제를 공동 대처하는 데 합의를 했다”면서 “(미시간주와 경기도의) 기업 간의 채널 확립을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대선 출마 발표 후 첫 일정으로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한다. AI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국가 주도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출마선언 동영상에서도 “첨단과학기술 투자가 중요한데 과학기술 수준이 너무 높아져 개별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 투자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재명…‘개헌’으로 포위 나선 국민의힘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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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선거 공약을 발표하면서 개헌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이미 수명이 다한 87년 헌법 체제 대신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표를 던진 나경원 의원도 개헌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개헌은 시대 과제”라면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 외치·내치 분담형 권력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범보수 지지율 1위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9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는 ‘시대교체’를 앞세웠다. 그는 “시대를 바꾼 문화 대통령 가수 서태지처럼 시대교체는 어느 한순간 폭발하듯이 일어난다”며 개헌을 통한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 등을 약속했다. 한 전 대표는 “86 정치인들도 그만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세대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