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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압박에 ‘셀 USA’…금값 최고치[뉴스새벽배송]

박정수 기자I 2025.04.22 07:58:01

트럼프 파월 해임 재차 압박 ‘최대의 패배자’…美 증시 급락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가능성에 ‘셀 USA’
기술주 줄줄이 하락…테슬라 5.7%·엔비디아 4.5%↓
美자산서 이탈…달러 3년래 최저치·금값 사상 최고치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을 재차 압박하면서 뉴욕증시가 잇따라 급락했다.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리는 없지만, 트럼프와 파월 의장의 갈등 격화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될 가능성에 미국 주식과 채권, 달러를 모두 팔아치우는 ‘미국 매도(Sell USA)’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급락

-트럼프와 파월 의장의 갈등 격화에 전방위 적인 매도세가 나타나는 ‘미국 매도(Sell USA)’ 현상.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8% 떨어진 3만8170.41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6% 떨어진 5158.2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55% 급락한 1만5870.90에 마감.

트럼프, 파월 의장에 대해 ‘최대의 패배자’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해 ‘최대의 패배자’(major loser)로 칭하며 금리를 즉각 인하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파월 의장을 “많은 이들이 금리에 대한 ‘선제적 인하(preemptive cuts)’를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 에너지와 기타 여러 물가 항목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

-그러면서 “이러한 비용들이 예측한 대로 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너무 늦는 사람’(Mr. Too Late), 즉 최대의 패배자인 그가 지금 당장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제는 둔화될 수 있다”고 트럼프는 덧붙여.

기술주 대거 급락

-테슬라가 5.75%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 역시 4.51% 하락. 메타(-3.35%), 아마존(-3.06%), 알파벳(-2.28%), 마이크로소프트(-2.35%), 애플(-1.94%) 주가 역시 흘러내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점점 더 대립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임기 중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사라질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 상승을 허용하는 쪽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한다는 인식이 글로벌 안전자산의 펀더멘털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분석.

달러 가치 3년래 최저치 추락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97.923까지 밀리며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달러화 투자자금이 안전자산 통화에 쏠리면서 스위스프랑에 견준 달러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1.5% 이상 하락해 10년 만의 최저치(0.8063프랑)를 찍어.

-유로·달러 환율 상승으로 유로화는 1.1535달러까지 치솟으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 엔화 대비로도 달러는 7개월 만의 최저인 140.66엔까지 떨어져.

금값 사상최고치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값이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

-금현물은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인 3430.18달러를 기록. 비트코인은 2% 이상 상승한 8만7200달러로, 가상자산 역시 달러 하락의 수혜.

국제유가 급락

-국제유가도 2% 이상 급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60달러(2.47%) 내려앉은 배럴당 63.08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70달러(2.50%) 급락한 배럴당 66.26달러에 거래를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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