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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양방향 내시경수술,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 도와

이순용 기자I 2025.04.17 07:21:04

이춘택병원 정호진 제2정형외과장

[이춘택병원 정호진 제2정형외과장] 허리디스크는 현대인의 삶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거나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 그리고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다리 아래로 퍼지는 방사통이 있다.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
이춘택병원 정호진 제2정형외과장
필요한 것은 아니며 90% 이상은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된다.

척추 질환에서 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시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첫번째는 갑작스러운 하지 마비와 같은 중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두번째는 꾸준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극심한 경우라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기존 척추 수술은, 수술 과정에서 큰 절개를 필요로 해 피부와 근육과 같은 정상 조직의 손상이 불가피했다. 이로 인해 출혈도 많아져 일상으로의 회복이 늦어지고, 감염이나 통증의 위험도 높아져 환자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큰 절개 없이 초소형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 부위를 확인하고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법이 도입되었는데, 기존 수술에 비해 최소 절개로 정상 조직의 손상과 출혈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회복시간이 단축되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그래서 많은 척추 내시경 수술이 꽤 오래 전부터 시행되었으며, 특히 고령의 환자도 부담 없이 안전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내시경 수술은 하나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같이 투입하는 단방향 내시경수술과, 두 개의 구멍을 통해 각각 구멍에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하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로 나뉜다. 단방향 내시경 수술은 절개 구멍이 하나이기 때문에 출혈량이 감소 되고, 감염의 위험이 적으나 하나의 구멍에 내시경과 수술 도구가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어려운 위치의 병변은 제거하기가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반면 양방향내시경은 한쪽의 구멍엔 내시경을, 다른 구멍엔 수술 도구를 삽입하기 때문에 좀 더 정밀하고, 넓은 시야를 통한 다각도의 수술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피부 절개나 출혈, 흉터 등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따라서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아져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단, 척추 수술 중 어떠한 수술법이 더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병변의 위치와 심한 정도, 환자의 연령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수술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보다 유리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허리 수술이 끝이 아니다. 통증을 멈추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습관이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 커지기 때문에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허리 아래 쿠션을 받쳐 요추를 지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걷기와 수영과 같은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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