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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몰던 사설 구급차는 교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SUV와 충돌한 뒤 인도에서 70대 행인 B씨를 차로 치었다. 이 차량은 인근 상가에 부딪힌 뒤에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행인 B씨와 SUV 운전자 C씨 등 모두 2명이 다쳤다. 특히 B씨는 사고 직후 병원에 옮겨졌으나 일주일 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사이렌을 켜고 응급 상황인 척 도로 위를 달렸으나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사이렌 소리를 인지한 건 추돌 직전이었다”며 “인지함과 동시에 핸들을 틀었지만 이미 늦었다”고 전했다.
자동차 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은 “이 사고는 구급차 잘못 100%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상대차가 비응급 상황에 사이렌을 울리고 달려온 사실과 거리상 사이렌 소리만으로 피하기 어려웠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확실하다”고 조언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졸음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