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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제 곧 반도체와 의약품에도 관세 부과"(상보)

정다슬 기자I 2025.04.04 06:32:55

"대단한 것 준다면 협상에 열려있어…예를 들어 틱톡"
"결국 주식시장 다시 호황일 것…금리·에너지 가격 하락은 기뻐"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별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가는 대통령전용기에서 취재진에 “반도체도 매우 조만간(very soon) (관세부과가) 시작될 예정이다”며 “의약품와 관련된 관세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도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도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의 폭락은 예상된 것이었다며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 기쁘고 경제적 혼란은 가라앉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는 우리에게 협상할 수 있는 큰 힘을 준다”며 “모든 나라가 우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누군가가 우리가 정말 대단한 것을 줄 것이라고 얘기했다면 정말 좋은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틱톡 사례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에 대해서 중국이 ‘우리는 이 거래를 승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미국)은 관세에 대해 뭔가 해줄 수 있겠나’라고 말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관세는 우리에게 협상에서 막강한 힘을 준다. 늘 그래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중국이 그렇게 할 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장이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에너지 가격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관세가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일부 국가의 증산 결정으로 7% 가까이 떨어졌다.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안전자산인 국채 수익률 역시 급격하게 떨어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자국에 부과된 관세에 만족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유럽연합(EU)에는 20%의 관세가 부과됐지만 영국은 10% 관세만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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