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0일(현지시간) HBM4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는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만들고 있는 엔비디아 등으로 추정된다.
|
HBM은 D램을 건물처럼 위로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량을 대폭 늘린 제품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에 탑재돼 고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마이크론은 내년 HBM4 공급을 확대할 계획을 제시했다. 앞서 마이크론은 올해 상반기에 HBM4 샘플을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해당 로드맵대로 차세대 제품 개발·양산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마이크론보다 앞선 지난 3월 주요 고객사에 HBM4 12단 샘플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4 양산 준비 역시 올해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대로 AI 가속기 ‘루빈’부터 HBM4가 탑재된다.
SK하이닉스의 HBM 독주 체제에 더해 마이크론까지 가세하며 HBM4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지난해 HBM3E 8단, 12단 역시 업계 최초 양산에 성공하면서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 HBM4 샘플 공급 소식이 들리진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HBM을 비롯한 AI 반도체 수요는 계속 이어지리라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아니더라도 생성형 AI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업들에서 AI 반도체, GPU, NPU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현철 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장)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체제가 바이든 정부부터 시작해 점차 마이크론의 영향력을 키워주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 개화에 따라 HBM 외에 LPDDR, GDDR 등 AI 반도체 공급과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고맙다"...'제자와 부적절 관계' 들통난 교사가 남편에 한 말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5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