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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조선업계 마스가 TF 가동, 민관협력 효과 극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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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5.08.05 05:00:00
조선업계가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추진에 발 빠르게 나섰다. 미국 정부가 지난주에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마스가 프로젝트를 1500억달러(약 208조원) 규모의 협력펀드 조성이라는 방식으로 수용했기 때문이다. 국내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은 이미 양국 조선업 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세협상 과정에서 정부를 지원했고, 이제부터는 마스가 프로젝트 실행에 관한 본격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TF는 그동안 업체 간 정보공유와 의견수렴에 치중해왔으나 앞으로는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 기획과 업체 간 역할 분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양국 정부가 깊이 관여하는 사업인 만큼 업계 입장에서 정부와의 의사소통과 협력이 중요한데 이런 측면에서도 TF가 중심 창구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협력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국내 조선업체의 대미 투자를 보증하거나 대출하는 등 큰 틀에서 미국 정부와 합의를 도출했다. 하지만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국내 조선업계와 협의해야 한다. 정부는 협력펀드 지원 대상으로 미국 내 조선소 건립,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구축, 선박 유지보수 등을 꼽았지만, 이 역시 정부와 업계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조선업계에 찾아온 절호의 찬스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2위의 조선 강국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주 점유율은 18%로 1위인 중국의 69%에 비해 격차가 크다. 게다가 중국 조선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기술력을 급속히 높여가면서 각종 국제 수주전에서 우리 조선업을 점점 더 따돌리고 있다. 미국 조선업은 점유율이 고작 0.1%에 불과할 정도로 쇠락한 상태다.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조선업을 부흥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은 우리 조선업의 수주 확대와 기술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조선업계의 마스가 프로젝트 추진에 대해 정책과 행정상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프로젝트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각종 규제를 대폭 면제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특별법도 필요하다면 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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