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기업심리지수는 아직 장기 평균을 하회하고 있으며, 작년 11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고질적인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지수가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지수가 올랐다. 제조업 CBSI는 제품재고 및 신규수주 등의 개선으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오른 93.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CBSI는 82.9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 및 업황 등이 주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4월 BSI 중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비금속 광물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관세 부과 전 물량 확보를 위한 수출 증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금속가공은 조선, 방산, 건설 등 전방산업에서의 수요가 늘어났고,비금속 광물은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 공사 착공이 활발해지며 시멘트, 콘트리트 업체 등을 중심으로 업황이 나아졌다.
기자 Pick
|
다만 다수의 기업들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업황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란 답변도 내놨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자동차 업체의 경우 관세 시행으로 인해 업황 전망이 마이너스로 나왔고, 전기 장비 업체는 관세 정책이 번복됨에 따라 구리 가격 변동성이 확대돼 경영 불확실성이 늘었다”면서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업종이 아니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가 일면서 수출 기업 중심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비제조업도 계절적 요인이 컸던 상황인 만큼 이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과 비교해 0.3포인트 상승한 87.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86.0으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282개 업체가 응답했으며 제조업이 1847개, 비제조업이 143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