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주목하는 K에듀테크…진출 속도
15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기업들은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마친 뒤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웅진씽크빅(095720)은 지난 3월 취임한 윤승현 신임 대표이사를 필두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섰다. AIDT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했다.
웅진씽크빅은 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을 비롯해 에듀테크 솔루션 ‘북스토리’, ‘링고시티’, ‘AR피디아’ 등의 해외 시장 연착륙을 이끈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증강현실(AR) 기반 독서 솔루션 AR피디아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등에 수출하며 중동 진출을 본격화했다. AR피디아는 국내 교육업계 최초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혁신상을 3회 연속 수상한 솔루션으로 24개국에 수출 중이다.
비상교육(100220)도 해외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 네팔 등 24개국에 자사 글로벌 플랫폼 및 솔루션을 수출했다. 비상교육의 한국어 통합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는 북미, 유럽, 중동 및 아시아 전역에 걸쳐 13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글로벌 통합 교육 플랫폼 ‘ACL’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진출했으며 에듀테크 시장이 성장하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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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무게 추를 이동한 기업들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교과서·출판 중심인 전통 교육기업보다는 사교육 시장을 겨냥한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빠른 성장성을 보였다.
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는 지난해 매출이 242억원으로 전년대비 42%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42억원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손실 폭을 20% 줄였다. 콴다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800만건에 달한다. 이중 90%는 해외에서 유입된다. 특히 베트남에서의 안정적 안착이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는 지난해 매출이 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뤼이드의 AI 기반 토익 학습 솔루션인 ‘산타’ 거래액이 전년 대비 31% 늘었고 특히 일본 시장 거래액이 같은 기간 64% 뛰며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K에듀테크가 국내에서 주춤한 상황이지만 해외 시장을 겨냥하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높은 학구열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K에듀테크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교육열이 높으면서도 젊은 인구구성을 가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교육 시장조사기관인 홀론IQ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3년 3670억달러(513조 6165억원)에서 올해 4040억달러(565조 3980억원)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연 평균 성장률은 14.6%에 달해 오는 2030년 8000억달러(1119조 6000억원)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정보기술(IT)과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한 K에듀테크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장기적인 매출 역성장이 우려되는 만큼 해외 진출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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