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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교가 20~30대를 중심으로 ‘힙’(HIP·멋있다는 뜻)한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인생에 대한 고민의 해결책을 불교에서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성진스님이 현대인의 고민에 대한 책을 쓴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성진스님은 6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찰에 있으면 불자(佛者)가 아닌 분들도 찾아와서 인생의 고민을 하소연처럼 이야기한다”며 “다양하면서도 비슷한 고민을 잘 정리하면 마음이 복잡할 때 생각을 정리해보고 삶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중학생도 인생 고민 상담하러 절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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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스님이 주지로 있는 남양주 성관사에는 ‘휴휴정’이라는 공간이 있다. ‘쉼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의 이 공간에서 사람들은 성진스님에게 하소연을 털어놓는다. 최근에는 한 중학생이 찾아와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말해 스님을 당황케 했다. 성진스님은 “인생 고민을 이야기하러 절을 찾아오는 이들의 세대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삶의 중심을 ‘자신’에 두면서 각자가 짊어지는 삶의 무게가 무거워졌다”고 분석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심적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책에 담긴 다양한 고민에서 현대인의 고뇌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한국은 빠른 경제 발전 속도만큼 사회적인 압박감도 급상승했다”며 “경제 발전을 위한 ‘강화학습’의 결과로 성공 이외의 결과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 극단적 경향이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교 교리에 ‘세상도 변하고 나 자신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살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과 마주하게 되지만 그건 특별한 것이 아니다”면서 “지금 느끼는 부족함은 잠깐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삶의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마당 많이 생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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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스님은 “불교의 핵심은 나만의 방식으로 나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마음의 자유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경쟁으로 치열한 사회에서 벽에 부딪힌 MZ세대에게는 불교는 엄격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종교로 여겨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극단적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 사회가 새겨들어야 할 부처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성진스님은 화쟁사상의 ‘개시개비’(皆是皆非)를 언급했다. 그는 “개시개비는 ‘나도 맞고 너도 맞을 수 있다’는 의미이자 ‘나도 틀릴 수 있고 너도 틀릴 수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 ‘화쟁사상’과 ‘개시개비’를 통해 사회적인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진스님은 앞으로도 인생이 힘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을 계속 할 생각이다. 성진스님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민의 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책 제목의 ‘마당’처럼 누구나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쉬어갈 수 있는 곳이고 싶다. 우리 사회에 더 많은 마당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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