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5.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0.6% 하락한 수준이지만 전월대비로는 3.1% 상승한 수치다. 또한 태양광용 웨이퍼와 셀 가격도 각각 3.4%, 6,5% 상승해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서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 시장은 중국산 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초 이후 약세를 보이던 태양광 밸류체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태양광 산업의 업황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중국 태양광 기업의 자율적인 가동률 조절과 미국 정부의 동남아산 태양광모듈에 대한 관세 부과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1월부터 중국산 웨이퍼와 폴리실리콘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역시 지난달 4일부터 추가로 10%포인트를 올렸다. 여기에 추가 10% 인상을 예고하면서 해당 품목의 관세가 최대 70%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동남아 국가를 경유해 우회 수출하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중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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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의료 및 수술용 장갑으로 사용되는 라텍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수혜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의료 및 수술용 라텍스 장갑 수입량은 전월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수입 비중은 12월 35%에서 1월 7%로 급격히 축소됐다. 이는 중국산 장갑에 대한 50% 관세 부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심지어 내년에는 중국산 라텍스 장갑에 대한 관세가 최대 100%까지 부과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산 제품의 빈자리는 말레이시아·태국산 제품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태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NB(니트릴부타디엔) 라텍스 생산업체에겐 호재다. NB(니트릴부타디엔) 라텍스는 라텍스 장갑의 핵심 원료다. 대표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80~90%는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NB라텍스의 수출 단가도 지난 1월 t당 790달러에서 2월 834달러로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