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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뒤 보험금 무슨 소용” 노후 준비 ‘생전소득’ 활용해야

김형일 기자I 2025.04.06 12:00:00

노후 준비 충분하지 않다 57%
보험연구원, 사망보험금 유동화 방안 제시
"보험사 소비자 노후 대비 상품 개발해야"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이 노후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사망보험금을 사망 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살펴봐야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6일 보험연구원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보험상품 활용과 보험회사 전략’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비 충당 정도를 조사한 결과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비중이 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보험연구원은 지난달 12일 금융위원회가 ‘사망보험금 유동화 방안’ 추진 계획을 발표한 것을 소개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방안의 골자는 ‘사후소득’인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을 ‘생전소득’으로 유동화해 노후생활의 안정적 소득을 지원하는 것이다.

종신보험은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함으로써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계약자 모두에게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계약자별로 보험금 지급을 위한 준비금이 적립돼 필요시 저축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비싼 보험료와 중도 해지가 늘고 있다. 지난 2008~2023년 종신보험 누적 신계약 건수는 약 2800만건이었으나, 2023년 보유 계약 건수는 약 1600만건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이 사망보험금을 노후 소득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셈이다.

실제로 종신보험은 장기 저축 등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다수 활용되고 있다. 10년 이상 계약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 은행저축보다 유리해서다. 최근 보험사들도 은행 이율보다 높은 환급률을 강조하며 단기납 종신보험을 팔았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비자의 노후 소득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사망보험금 지급을 위한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타 금융기관의 투자 수익률을 고려한 정교한 역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국고채 10년 수익률은 3.07%인데 반해 생명보험업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3.3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울러 생보업계 최고 운용자산이익률은 5.01%로 업계 평균 대비 1.48배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생보사별 편차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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