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정책 강행에 좀처럼 상승 못해
국내 거래소도 하락 추세···투자심리는 회복세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69% 내린 8만 212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3.37% 하락한 1878달러에 거래됐다.
 |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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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추진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유럽연합의 50%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EU의 모든 주류 제품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다음달 2일 이후 시행될 예정인 상호관세 강행 의사도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전날 보다 하락해 1억2100만원대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21% 내린 1억2125만6000원, 이더리움은 2.74% 하락한 277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준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1.32% 하락한 1억2121만5000원, 코인원에서는 2.26% 내린 1억2118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24점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15점으로 ‘극도의 공포’ 단계를 기록한 이후 투자심리는 회복되는 흐름이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