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위 수성한 IMM PE
이데일리는 캐피탈마켓 부문 운용사 선정 공정성 제고를 위해 올해도 자본시장 기관투자자(LP)를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간 설문을 진행했다. 이번 PEF 운용동향 평가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기타금융기관(중앙회·은행·보험사·자산운용사) 등 17곳의 LP가 참여했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뤄진 딜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이번 수상 결과는 LP들이 직접 우수 운용사를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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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동향 평가 6개 부문은 △블라인드 펀드 성과 만족도 △프로젝트 펀드 성과 만족도 △운용 전문성 △IM 전략 일치 △운용보고 △소통노력 등이다. IMM PE는 이 중 운용 전문성, 운용보고, 소통노력 등 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IMM PE를 종합 대상으로 꼽으면서 가장 많이 언급된 딜은 에코비트다. IMM PE는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작년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였던 국내 최대 종합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제뉴원사이언스(6200억원)와 우리금융 지분 블록딜(2640억원) 등 엑시트(회수) 면에서도 인상 깊은 딜을 진행했다는 평가다.
기관투자자들은 “에코비트 인수로 자본시장 내 주도적 위치를 선점했다”면서 “어려운 엑시트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수를 여럿 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IMM PE는 이밖에 운용보고나 소통노력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보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기관투자자는 “IMM PE는 주기적으로 LP와 소통하고 이슈 자산이 발생하면 충분하게 설명을 제공한다”면서 “LP를 대상으로 정기 업황 세미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IMM PE 대표는 “IMM PE를 믿고 응원해준 LP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먼저 LP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PEF업계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은 시기인 만큼 투자철학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신뢰를 우선하고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신뢰받는 투자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바이아웃 ‘에코비트’, 최우수 엑시트 ‘티맥스소프트’
LP 선정 ‘최우수 바이아웃’에는 에코비트 인수건이 뽑혔다. 에코비트는 IMM PE가 IMM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 구성해 인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2조원이 넘는 대형 딜로 IMM컨소시엄과 함께 칼라일그룹, 거캐피탈파트너스,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케펠인프라) 등 쟁쟁한 글로벌 운용사들이 참여했다. 자금력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단 IMM컨소시엄은 그러나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유수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에코비트 인수에 성공했다. 규모가 큰 딜이었음에도 4개월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지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에코비트 딜을 최우수 바이아웃으로 뽑은 한 기관투자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트렌드를 바탕으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수요 증가에 대응 가능한 선도적 환경기업을 인수했다고 본다”면서 “환경사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을 선임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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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는 티맥스소프트에 66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고, 이후 2년 만에 9300억원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19.2%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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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티맥스소프트 매각 건에 대해서는 ‘스카이레이크 다웠다’는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한 기관투자자는 “지금은 색깔이 다소 옅어졌지만 정보기술(IT) 전문 투자회사로 이름이 높았던 곳이 스카이레이크”라면서 “이번 엑시트는 스카이레이크의 전문성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