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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美에 보복한 中 “압박과 위협 두렵지 않아”

이명철 기자I 2025.04.06 10:52:00

‘미국이 부과한 무분별한 관세 대응 중국 정부 입장’
“상호관세, 시장 원칙 위배…국제사회 반대 부딪혀”
“자신에게 해 끼칠 것, 대중 경제무역 탄압 멈춰야”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의 광범위한 상호관세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한 중국이 정부 공식 입장을 통해 보호주의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측은 미국의 압박이 두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면서도 상호 이익을 도모하자고 협력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환구시보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미국이 부과한 무분별한 관세에 대응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일제히 게재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다양한 구실로 중국을 포함한 모든 무역 파트너에 관세를 남용해 세계 경제 질서의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주요 무역 상대국에게 10% 이상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에겐 이보다 높은 34%의 상호관세율을 매겼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경제 법칙과 시장 원칙에 위배한다며 관세를 사익 추구의 무기로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관세 수단으로 국제 경제 무역 질서를 전복하고 미국의 이익을 국제사회 공익보다 우선시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측은 압박과 위협은 올바른 거래의 방식이 아니라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두렵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 상호관세에 대응해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이를 감안한 듯 “이미 그리고 앞으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중국은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이자 제2의 상품 소비 시장으로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대외 개방의 문은 점점 더 넓어질 것”이라면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세계와 발전 기회를 공유해 상호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방과 협력은 역사적 흐름이고 상호 이익과 윈윈은 사람들의 바람이라며 이웃을 희생시키는 경제적 괴롭힘은 결국 자신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간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윈윈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양국과 세계 인민의 공동 기대에 부응해 양국의 근본 이익 수호를 출발점으로 삼아 관세를 무기로 한 대중 경제무역 탄압을 중단하고 중국 인민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훼손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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