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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육성 위해 한국 벤처투자 벤치마킹

김영환 기자I 2025.03.21 05:36:00

[태국서 기회찾는 K스타트업⑤]“태국, 韓모태펀드 문의”
재정 기반 모펀드 조성해 창업기업 키우는 韓전략 ‘관심’
태국 중기청, 총리실 직속…커져가는 기업 격차 막기 위해 정부차원 노력

[방콕(태국)=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해 5~6월께 태국 정부에서 한국 모태펀드에 대한 자료를 요구해서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벤처투자 해외법인을 통해 영문 소개서를 보내준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펀드 정책이 나온 걸 보니 내용이 거의 같더라고요.”

태국 방콕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영표 방콕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소장은 태국 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의 한국벤처투자(KVIC) 모델을 참조했다고 전했다. 한국 모태펀드 모델은 정부 중심의 모태펀드에 민간 투자가 자펀드 형식으로 결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스타트업블링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태국 방콕의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는 52위로 아세안 지역에서는 3위권이다. 연간 벤처투자 기업수는 40~50개 수준으로 많지는 않지만 한국 액셀러레이터가 태국 진출에 나서는 등 국내 스타트업에도 투자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태국은 중소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청이 총리실 산하 직속 조직으로 편제돼 있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라 중소기업의 성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중소기업을 밀어주려고 하고 있지만 모태펀드를 조성할 만큼 정부 곳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국 스타트업과 조인트 벤처를 결성하려는 태국 기업의 수요가 늘고 있다. 2021년 6억달러(8689억원) 수준이던 태국의 펀딩규모는 2023년 10억달러(1조 4486억원)까지 늘어났다.

태국이 아세안에서 가장 긴 무비자 체류일수가 가능하다는 점도 초기 스타트업 진출에 유리한 부분이다. 한국인의 태국의 무비자 체류일은 90일로 베트남(15일)에 비해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길다. 또 캄보디아, 미얀마와도 가까워 무비자 갱신에도 여건이 좋다.

김 소장은 “태국 입국시 90일간 체류할 수 있어서 스타트업의 진출기회 타진, 사업기회 모색 등을 비교적 여유있게 할 수 있다”라며 “태국은 은행이 자회사를 설립해 벤처캐피털을 영위하는 형태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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