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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서 힙합 공연…환경 보호 중요성 알릴 것"

김현식 기자I 2025.04.18 05:30:00

'싱크 넥스트' 참여 힙합 가수 제이통
시리즈 사상 최초 힙합 가수 단독 공연
노스페이스갓·로다운30 게스트로 참여
"힙합으로 사회에 긍정 변화 일으키고파"
8월 8~9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서 공연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힙합 음악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힙합 가수 제이통(37·본명 이정훈)이 세종문화회관과 손잡고 힙합의 매력을 알린다. 오는 8월 8~9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솔방울과 비트’를 부제로 내걸고 여는 ‘싱크 넥스트 25’ 공연을 통해서다.

‘싱크 넥스트’는 세종문화회관이 ‘경계 없는 무대, 한계 없는 시도’를 모토로 2022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기획 공연 시리즈다. 지난 3년간 총 55팀의 아티스트와 협업해 재즈, 국극, 코미디, 컨템퍼러리 굿,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진행했다.

제이통은 오는 7월 4일부터 9월 6일까지 약 두 달간 펼쳐지는 ‘싱크 넥스트’ 공연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힙합 가수가 ‘싱크 넥스트’를 통해 단독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통은 1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장소가 공공 공연장인 만큼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데뷔한 제이통은 고향인 부산을 활동 거점으로 삼아 강렬한 랩 스타일과 직설적인 노랫말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여왔다. 특히 직접 농사를 짓고, 음악계 동료들과 산과 바다에서 쓰레기 줍기 활동을 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이채로운 행보로 주목받았다.

제이통은 “부산 산동네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성인이 된 이후엔 바다에 심취한 채 일상을 보내며 음악 활동을 했다”면서 “산과 바다에 워낙 쓰레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도 자신의 정체성과 철학을 녹인다. 1층은 나무, 풀, 바위, 물 등이 어우러진 초록빛 자연을, 2층은 산업화로 인해 황폐화한 도시를 테마로 꾸며 ‘자연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자’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무대 구성과 연출에는 제이통의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은 바 있는 서동혁 감독이 참여한다.

제이통은 “힙합이라는 놀이를 통해 환경 보호에 관한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다루며 폭넓은 관객층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갓(왼쪽), 제이통(사진=세종문화회관)
게스트로는 힙합 가수 노스페이스갓(32·본명 한상훈)과 밴드 로다운30이 나선다. 노스페이스갓은 ‘자연 보호’,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등의 협업곡으로 제이통과 시너지를 내왔다.

인터뷰에 동석한 노스페이스갓은 “제이통 형과 가까워지며 자연을 즐기고 아끼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며 “세종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이뤄지는 환경 보호 주제 힙합 공연 무대까지 같이 빛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출연 시간이 짧더라도 관객들에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제이통과 노스페이스갓은 음악 프로듀서 닥스후드와 함께 합작 앨범 발매 준비도 병행 중이다. 두 사람은 “새롭게 선보일 음악의 주제는 ‘지구 보호’가 될 것”이라며 “사람과 자연의 공존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곡들로 앨범을 채울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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