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북한 노동신문은 ‘3자 협력의 가속화는 전쟁을 불러온다’는 기사를 통해 “침략적 군사 쁠럭으로서의 미일한 3각 군사동맹의 위험성과 흉악한 정체는 날이 갈수록 더욱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미일한이 우리와 지역 국가들을 조준한 3자 군사협력을 가속하려는 기도를 보다 로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이달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와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한미일 공중훈련, 작년 11월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실시한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엣지’ 등을 지적했다.
이어 “스쳐지나보낼 수 없는 것은 지난 시기 합동군사연습에 핵전략자산들을 동원하는 경우 비밀로 취급하던 미국이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핵전략자산들을 투입한 사실과 그 타격력에 대해 뻐젓이 공개하며 우리 국가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내놓고 떠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일한의 첫 번째 공격 대상이 바로 우리 국가라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또 ‘반제의식’ 제목의 정치용어해설 코너에서도 “우리 인민의 반제의식에서 기본은 미제에 대한 끝없는 증오심과 적개심”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 초반부터 대북확성기 중단, 대북전단 살포 중지 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2018년 ‘한반도에 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미 군사연습의 연기를 미국에 제안하겠다고 밝히면서 물꼬를 튼 것”이라는 말에 “연합훈련의 연기는 앞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통해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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