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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를 통해 국민의 경제 심리를 측정하는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7일 101.21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장기평균인 100을 넘어섰다. 이후 가장 최신 지수인 12일까지 10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NSI는 한은이 국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해 인공지능(AI)을 통해 긍정·부정·중립 감정을 분류하고 각 문장 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를 넘으면 과거 평균(2005~2024년)보다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밑돌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NSI는 한은의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소비자와 기업 심리를 나타내는 주요 공식 통계에 유의미하게 선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속보성과 일별 심리지수의 흐름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인 반면 일별 지수가 집계되는 만큼 당시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감안하고 봐야 한다는 것이 한은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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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와 관련된 실물 데이터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통계청 실시간 소비지표 ‘나우캐스트’를 보면 가계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2월 둘째 주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나 마지막 주엔 -1.5%로 낙폭을 줄였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 등으로 소프트 데이터인 소비자 심리지수는 급락했으나 하드 데이터인 카드 지출액은 양호한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우려했던 것보단 실제 소비 데이터가 버텨주면서 심리도 위쪽으로 올라오는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이 됐는데 연휴에 임박해서 결정이 이뤄진데다 최근 항공기 사고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보다는 내수 경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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