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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멤버 3.0’은 △AI 비서(챗봇) △AI 회의록 △AI 보고서 △비전 스튜디오(이미지 생성 및 편집) △보이스 메이커(음성 생성 및 합성) △체크메이트(문서 점검 및 검토) 등 총 6개 서비스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회의 내용을 요약한 뒤 후속 업무를 담당자에게 자동 전달하거나, 대량의 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획안을 수초 만에 생성하는 등 다양한 업무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생성된 기획안은 체크메이트 AI가 법률 및 규제 측면에서 자동 검토하고, 비전 스튜디오를 통해 시각화 자료 및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며, 보이스 메이커로는 홍보용 영상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다양한 산업군에 AI 기반 지원 툴을 제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그룹 내 업무 혁신을 주도해 왔다”며 “실제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고민에 즉시 대응 가능한 AI 서비스를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이멤버의 가장 큰 차별점은 그룹 전체에 걸쳐 조기에 AI를 도입하고 실사용 경험을 축적해 왔다는 점이다. 오현식 AX사업본부 실장은 “2023년 10월부터 전 계열사에 적용된 검증된 플랫폼”이라며 “완성형 플랫폼을 조기에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은 오랜 AI 연구와 준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미 2015년 AI 연구소를 설립해 오픈소스 기반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해 왔으며, 파운데이션 모델 제작 및 전환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이 과거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처럼 움직이라”는 특명을 내린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최근 VCM(전 사장단 회의)에서도 AI 활용을 각 계열사 CEO에게 강조한 바 있다.
오 실장은 “오픈소스 생태계의 기술력이 이미 폐쇄형 못지않게 발전했다”며 “얼마나 정교하게 튜닝하고 자사 업무에 최적화시키느냐가 핵심이며, 실제 ‘Open Ko LLM’ 한국어 평가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중이다. 김 대표는 “산업별 AI 적용 경험이 400건 이상으로, 도메인 기반 모델 구현에 있어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향후 아이멤버의 외부 확산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롯데 내부에서 충분한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한 만큼 그룹 외부 기업에 대한 서비스 확대가 목표”라며 “아이멤버 2.0 시절 대내외 고객사가 100여 곳이었는데, 이를 300개사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