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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동산 업계 및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아실의 데이터 분석해보니 토허제가 시행된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매거래가 된 10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목동 재건축 단지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는 목동신시가지9단지로 총 7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뒤 이어 목동신시가지14단지는 6건, 목동신시가지1단지와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목동신시가지11단지는 각각 5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가 늘면서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거래된 목동신시가지9단지의 경우 전용 53㎡의 경우 가장 최근인 이달 3일 14억 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됐는데, 이는 같은 면적기준 지난달 31일 14억 2500만원 매매 거래보다 2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작년 12월에는 같은 면적이 13억 7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꾸준하게 상승 거래되고 있는 분위기다. 전용 71㎡의 경우에도 지난달 26일 17억 8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약 일주일 만에 6000만원이 오른 18억 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최근들어 부각되는 목동의 행보는 확실히 올해 초와는 다른 양상이다. 올해 초부터 토허제가 확대 재시행되기 전까지(1월1일~3월 23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단지가 송파구와 강동구에 몰려있었다.
토허제 확대 재시행 전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매 거래된 아파트 단지는 서울 송파구의 파크리오로 총 124건을 기록했다. 뒤이어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117건,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이 83건,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75건, 서울 강동구의 고덕아르테온(70건),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69건),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훼밀리가 69건의 매매거래를 기록했다.
목동도 강남3구와 마찬가지로 토허제로 묶여 있지만 학군지라는 메리트가 명백해 실거주 수요가 높은데다 또 다른 대표 학군지인 강남구 대치동의 재건축 단지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 76㎡ 기준 30억원 초반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반면 비슷한 면적으로 목동 재건축 단지들은 입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6억원대에서 20억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헝성돼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목동의 경우 기본적으로 학군지로 대표되는 주거지역으로 실거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강남 일대가 토허제로 모두 묶이면서 강남 대표 학군지인 대치동을 들어가지 않을 바에야 목동을 매수해 학군지 메리트를 누림과 동시에 재건축 가능성 등 미래가치까지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볼수 있다”며 “다만 목동도 단지별로 학원가, 역과의 거리 차이나 평수 차이가 커 선호 단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목동을 비롯한 압구정, 여의도, 성수 등 일명 ‘압여목성’의 부동산 과열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토허구역 지정 기간 1년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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