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유리 이그나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포함해 298기의 드론과 69발의 미사일 등 총 367기의 공중 무기를 동원했다. 이는 2022년 전면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으로 기록됐다.
공습은 키이우 건국을 기념하는 ‘키이우 데이’를 맞아 이틀 연속 이어졌으며, 공격 당시 수도 전역에서는 밤새 폭발음이 이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은 평범한 도시에 대한 의도적인 타격”이라며 “3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이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들이 강력한 제재로 대응하지 않으면 이 같은 야만 행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젤렌스키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일요일 공격 대상이 키이우, 지토미르, 크멜니츠키, 테르노필, 체르니히우, 수미, 오데사, 폴타바, 드니프로, 미콜라이우, 하르키우, 체르카시 지역 등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에서만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드론 파편으로 민가와 상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키이우 서쪽에 위치한 지토미르 지역에서는 8세, 12세, 17세 어린이 3명이 사망했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크멜니츠키 지역에서는 최소 4명이 사망했고, 남부 미콜라이우 지역에서는 한 남성이 사망했다.
키이우 시장 비탈리 클리치코는, 홀로시이우구의 한 학생 기숙사가 드론에 맞아 건물 벽이 불탔다고 밝혔다. 드니프로브스키구에서는 주택 한 채가 파괴되었고, 셰우첸키우구에서는 아파트 건물의 창문들이 산산조각 났다.
키이우 외곽 마르할리우크 마을에 사는 76세 리부보브 페도렌코의 집은 미사일에 맞아 폐허가 됐다. 그는 키이우에서 사는 딸에게 이곳으로 오라고 했지만 오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로켓이 바로 아이들 방 쪽을 때렸다”고 밝혔다. 남편 이반 페도렌코(80)는 공습 사이렌이 울린 후 반려견 두 마리를 집안으로 들여보낸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들이 불에 타 죽었다. 묻어주고 싶은데 아직 허락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는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의 포로교환이 이뤄졌다. 이달 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평하회담의 유일한 실질적 성과다. 양측은 이틀 동안 각각 390명, 307명의 포로를 교환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하룻밤 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110대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혹·논란…박나래, 홍보대행사도 '손절'[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2/PS251215008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