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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위도 사회복지사고 딸도 사회복지사다. 사회복지사 둘이 만나면 생활수급대상자다. 소득이 너무 낮아서 먹고 살 수가 없다”면서 “아내가 걱정하며 딸을 불러 ‘둘이 서로 사랑하냐’고 물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는 좋은 사람하고 결혼하는 게 결혼이지 자리 보고 돈 보고 결혼하는 건 다 소용없다(고 말했었다)”라며 “이건희 회장 딸도 자기 좋아하는 사람 반대하니까 중간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도 필요 없고 다 필요 없다. (딸 부부는) 결혼해서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잘 키우고 잘 살고 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전날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도 사회복지사인 딸 부부 이야기를 꺼내며 “딸에게 ‘(남편을) 사랑하느냐’ 물었더니 ‘사랑한다’고 해 ‘사랑하면 됐다’고 말했었다”는 일화를 꺼냈다.
김 후보는 “사랑이 있으면 다리 밑에서도 살 수 있다. 아무리 돈 많은 사람도, 이건희 회장 딸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버렸다”며 그는 “중요한 건 부부가 만나서 사랑이 있으면 다리 밑에서도 행복하고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집에서도 행복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의 셋째딸 윤형(당시 26세)씨는 2005년 미국 뉴욕에서 숨졌다. 당시 삼성 측은 사인을 교통사고라고 밝혔으나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사인이 밝혀지기 전에 교통사고로 알려졌고, 가족의 슬픔을 생각해서 고인의 죽음이 또다시 회자되지 않는 게 좋다고 봐서 바로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윤형 씨의 사망과 관련해 ‘결혼 반대’라는 루머가 있었으나 삼성 측은 이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온라인상에서는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이 무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의 집 슬픈 가정사를 자기 자랑에 쓰는 건 좀 아니다”, “대선과 내용이 상관도 없는데 저렇게까지 얘기하나”, “본인도 딸이 있으면서 공감이 안되는 것 같네. 유족 입장에서 이렇게 회자되는 게 좋을까”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김 후보는 여러 차례 막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지난달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했고, 송파구가 지역구인 배현진 의원이 동행하자 배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이라는 발언을 해 “성인지감수성이 낮다”, “성차별적이다”라는 비난을 들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부정부패 이야기를 하던 도중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XX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