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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한덕수는 얼굴마담일 뿐…자격 無"

김유성 기자I 2025.04.17 04:11:00

이데일리 유튜브 ''신율의 이슈메이커'' 인터뷰
강 의원 "한덕수 내세워 자기 입지↑ 강화 전략"
"정치적 계산에 따라 윤석열·한덕수 이용하는 것"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유력 대선주자로 띄우려는 국민의힘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실제로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얼굴마담’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 의원은 16일 공개된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신율의 이슈메이커’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카드’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언급한 인물들이 많지만, 이들 상당수는 실제로 대선이 목표가 아닐 수 있다”며 “당권이나 원내대표 같은 당내 요직을 노리는 이들이, 외부 인물인 한 대행을 내세워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계파가 불분명한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외부 인물을 띄우는 방식은 새로운 전략이 아니다”라며 “한덕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연판장을 돌리고 세를 규합하는 행보는 ‘한덕수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신념보다는, 그를 통해 내부 정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덕수 총리는 얼굴마담일 뿐이고, 진짜 목표는 (한 권한대행을 내세우는 의원들의) 당내 권력”이라고 단언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윤석열 하명설’에 대해서도 강 의원은 선을 그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윤석열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냈지만, 윤 전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는 인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이란 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추정했다.

한 권한대행이 지명한던 이완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예전에 지명하려 했던 인물을 한덕수가 그대로 이행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윤 전 대통령이 과거에 의중을 밝혔더라도, 한 권한대행이 지금 그 인사를 강행한 이유는 그것이 본인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여권 주자들이 윤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한 권한대행을 추대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건 사실상 정치적 수단”이라며 “예를 들어 누가 윤 전 대통령을 한 번 만나고 나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 전하면, 그것만으로 기사 수십 개가 나오고 자신의 이름이 회자된다. 그런 방식으로 정치적 효과를 노리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전 대통령의 명의나 정치적 노선에 공감해서 함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을 빌려 자기 정치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종편 유튜브 채널에 나와 “한 권한대행의 출마 촉구 의사를 밝힌 의원 수가 원내 의원(108명) 절만인 54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권한대행은 홍준표·한동훈 등 기존 주자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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