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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시 반도체 주가 30% 추가 하락 가능”-키뱅크

정지나 기자I 2025.04.24 02:58:09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경우 반도체 주식은 현재보다 최대 30%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존 빈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가 경기 침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빈 애널리스트는 최근 4번의 사이클 동안 주당순이익(EPS)이 평균 47% 감소했다는 점을 근거로, 현재 밸류에이션 기준 반도체 주가는 향후 30~40% 하락 위험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이번 경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발표한 전면적인 상호관세 조치 이후 반도체 업종이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실제로 반도체 업종 대표 ETF인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지난 2일 이후 약 7% 하락했으며 올해초 기준으로는 18% 하락한 상태다.

특히 미국 정부는 칩셋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 일부 기술 장비를 관세에서 제외했지만 미중 간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히 반도체 산업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키뱅크는 관세 여파와 더불어 재고 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올해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9%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빈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에는 재고 정상화가 진행되겠지만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출하 조정이 하반기까지도 업황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빈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생성형 AI에 강하게 노출된 종목이나 재고 조정을 이미 마친 기업들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브로드컴(AVGO)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 19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92%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브로드컴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 275달러를 제시했다. 제시된 목표가는 현재 주가보다 62%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후 1시 55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5.33% 상승한 104.17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럼 주가는 5.57% 상승한 179.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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