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로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이 향후 12개월사이 미국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중간값이 4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같은 조사에서 25%였던 것과 비교해 한달사이 큰 폭의 상승이며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상호관세 대상국들에게 90일간 관세 유예를 결정했으나 여전히 최대 무역 파트너국인 중국과의 무역긴장은 여전한데다 기업들 역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물가와 일자리, 부의 움직임 모든 것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 지출 성장에도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응답자 중 92%가 2025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으며 이들이 예상한 수치 중간값은 약 80bp다.
또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도 1.5%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며 전월 전망치 2.0%에서 하향 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