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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관세 전망 불확실…금리인하 신중히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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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05.29 03:39:28

“물가·고용 사이에서 균형 필요…정책 혼선 우려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상승…시장 불안 요인”
물가목표제 개편 논의 계속…FAIT 아닌 FIT 선호 감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연준이 28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됐으며, 이에 따라 향후 금리 조정에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FOMC 참가자들은 경제 성장과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현재의 통화 정책이 적당히 제약적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에 대한 전망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 관세 정책 그리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회의록은 “참가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다양한 정부 정책 변화의 순 경제적 효과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위원들은 특히 관세 영향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할 리스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정책 목표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지속될 경우, 경기 및 고용전망이 악화되는 상황과 맞물려 정책적 판단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부 정책 변화의 궁극적 범위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연준 경제분석팀은 관세 영향을 반영해 2025년과 2026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실업률은 올해 중 자연실업률을 상회하고, 2027년까지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관세는 인플레이션도 올해 ‘현저히’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시간대가 발표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올해 들어 크게 상승했으며, 이는 주로 관세 인상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준 위원 다수는 시장 기반 기대치를 근거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의사록은 “거의 모든(Almost all)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지속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진행 중인 통화정책 전략 검토 작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존 인플레이션 평균 목표제와 고용 목표 관련 문구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은 2020년 프레임워크 개편을 통해 ‘유연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FAIT)’를 도입했다. 이는 과거 인플레이션이 목표(2%)보다 낮았으면, 일정 기간 2%를 초과하게 허용해 장기 평균 2% 달성을 맞추는 방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과거 물가 하락을 보상하지 않고 단순히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제(FIT)’ 방식이 다시 선호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고 의사록은 전했ㄷ. 이는 과거 인플레이션이 낮았더라도 지금부터 다시 2% 목표치를 고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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