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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학생 수 격차↑…"비교육특구 내신 유리? 통념 틀릴 수도"

김윤정 기자I 2025.03.16 08:30:00

종로학원, 16일 전국 일반고·지역별 학생 수 분석
"학생 숫자 적으면 1등급 진입 자체 어려워"
"학생 많은 경기·서울, 내신 확보 대입 유리"
"비교육특구, 수시 유리? 학생 감소땐 불리"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국 일반고의 지역별 학생 수 격차가 확대되면서 수시 내신 등 대입 실적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세종 등 일부 지역은 학생 수가 많아 내신 관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강원, 전북 등 학생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1등급 진입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어린이가 학원으로 등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종로학원이 교육통계 공시 기준으로 전국 1698개 일반고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전국 17개 시도 고교 평균 학년당 학생 수 격차는 136.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6학년도 150.4명, 2027학년도 165.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5학년도 입시는 지난해 고3이 치른 입시이며, 2026학년도는 올해 고3, 2027학년도는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르는 대입이다.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기준 시도별 고교당 평균 학생 수는 경기도가 249.1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 지역이 112.4명으로 가장 적었다. 2026학년도에는 경기 지역이 278.7명, 강원 지역이 118.9명으로 격차가 확대될 전망이다. 2027학년도 기준으로는 세종시가 283.9명으로 가장 높고, 강원 지역이 165.0명으로 격차는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290.5명), 양천구(287.4명), 강남구(275.7명)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동작구(207.9명), 성동구(211.4명) 등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또한 전국 288개 시군구 기준으로는 충남 아산시(373.4명), 충남 천안시(325.1명), 경기 군포시(312.8명) 등이 고교당 학생 수가 많았고, 반대로 강원 삼척시(122.7명), 강원 태백시(125.0명), 전북 무주군(130.2명) 등은 학생 수가 적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학생 수가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내신 관리가 유리해 대입 실적과도 연관될 수 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학생 수가 많은 지역일수록 학교 내신 따기가 수월하며, 대입 실적과의 연결성도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학생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1등급 인원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매우 적게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의 불이익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교육특구와 비(非)교육특구의 통념이 깨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비교육특구라 불리는 지역이 상대적으로 내신을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학생 수가 적어 내신 관리에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대로 교육특구 지역이 학생 수가 많아 내신 관리에서 유리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고교당 평균 학년별 학생 수 지역 간 격차. (자료 분석·제공=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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