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NVDA) 주가가 9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배런스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대규모로 엔비디아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11시 51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2.51% 상승한 98.72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들어 28% 하락했다.
현재 반도체 제품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있지만 미·중 간 긴장 고조로 인해 향후 수출 규제나 보복 조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중국 정부도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84%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단행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7일과 8일 이틀간 엔비디아 주식 총 34만3657주를 매입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엔비디아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한 이후 처음으로 엔비디아에 대한 적극적 포지션을 취했다. 당시 매도 이후 엔비디아는 강한 랠리를 펼쳤고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그 흐름에 편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