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현재 크레딧 부문에 1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을 밝히고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역시 올 들어서 크레딧 전략 위탁운용사 선정에 1500억원을 출자키로 하고 스틱과 IMM크레딧앤솔루션을 선정하기도 했다.
행정공제회는 공공연하게 사모신용 부문 투자를 늘리겠다고 언급한 대표적인 기관이다. 이미 전체 자산 중 약 3분의 1을 사모신용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사모신용의 투자비중을 오는 2029년 33.5%까지 늘리고 실물자산 비중은 29%까지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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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으로 PE(Private Equity)는 고위험·고수익을 지향하는 특성이 있고, PCF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한다. 기존 PEF가 주로 해오던 바이아웃과 달리 경영 참여 없이 소수 지분을 인수할 수 있고 부동산 투자 등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작년 말부터 시작된 고려아연과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바이아웃 펀드를 운용하는 PEF에 대한 출자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지는 분위기도 사모신용시장의 상대적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기관투자자는 “홈플러스 사태로 전반적으로 투자 기조가 보수적인 분위기로 변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사모신용의 경우 원금 보장이 어느 정도 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투자처”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출자가 본격화하면서 운용사들도 적극적으로 펀딩에 나서고 있다. IMM크레딧앤솔루션과 스틱크레딧 등은 물론이고 글랜우드크레딧, JKL크레딧 등도 속속 출자 사업에 참여하거나 참여를 준비 중에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사모신용은 특성상 기관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이라면서 “올해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사모신용 관련 투자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